- 대기업 정규직? 청년 세대 마지막 성공 공식 무너뜨린 '30대 명퇴'
- 짙어지는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 낮아지는 '국민연금'

 

 매우 자극적인 위의 기사는 제가 졸업할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뉴스 헤드라인이었습니다. 이러한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직에 일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래에 사람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희망직업의 4명중 1명이 공직에서 일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직업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만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사람인 설문조사

 

 이러한 주류 흐름에 의해 저 또한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했고,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전산직 공무원을 한번 해보고자 했습니다. 일단 겁 없이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려고 하니, 큰 난관이 생겼습니다. 비싼 책값과 인터넷 강의 수업비... 참고로 가격은 대체로 책값 베이스에, 강의하시는 선생님, 기간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공단기, 에듀윌 등과 같은 누구나 한 번쯤은 꼭 들어봤을 만한 강의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각 과목당 비용이 60~70만 원을 했고, 전과목 세트로 구입을 한다 해도 150만 원 정도 했습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저는 이 금액은 너무나 부담스러워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EBS 강의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을 책과 인터넷 강의 포함해서 해서 약 30만 원 정도 지불한 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실제로 제가 책을 구입해서 공부했던 책들입니다. 양이 매우 어마어마하죠? 이 책을 정말 수십번 마르고 닳도록 열심히 봤습니다.

 

 

전체적인 강의는 무난했습니다. 솔직히 비싼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딱히 좋다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들을 만 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다음 해 봄쯔음.. 서서히 슬럼프가 왔습니다. '이렇게 공부해서 뭐 하는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관심도 없는 공부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그해 시험을 치려면 3달 정도나 더 공부해야 했고, 또한 100% 합격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공무원에 대해서 열정이 식어갈 때 즈음 좀 더 넓은 시야가 갑자기 트였습니다.

 

그 얘기는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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