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교육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가난 그리고 극복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서울 상경 후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 준 알바에 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번 시간에 보여준 바와 같이 서울에 올라와서 고시원비를 내고 나니까 제 통장에는 30만 원 정도 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국비 교육이기 때문에 한 달에 40만 원이라는 지원금이 나오긴 하지만 그건 한 달 뒤고, 더군다나 그거로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당시 제가 가장 손쉽게 접근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알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쏘카 핸들러'였습니다.

 

이 알바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추천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과도한 경쟁, 업체 측의 단가 후려치기(?), 막대한 책임 전가, 그리고 수요의 축소 때문입니다.

 

자 그럼 차근차근 그 알바에 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제가 돈을 아끼기 위해 아침은 삼각김밥,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 저녁은 고시원에서 제공해주는 라면 이렇게 끼니를 때워가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돈이 없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교육도 들어야 하고 필요할 땐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며, 가끔 부모님 찾아뵈러 고향에 내려가기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적인 편의점 알바와 같은 건 구할 수가 없었죠. 시간 날 때마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한참 고민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물색하던 중 '쏘카핸들러'라는 플랫폼 기반의 알바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냐? 바로 쏘카에서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가 원하는 위치로 차를 갖다주고, 원하는 위치에 반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고객이 원하는 차를 누가 가져다주는가? 바로 '핸들러'라는 프리랜서 알바들이 하는 거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국비 교육을 받으러 가기 전, 또는 받은 후 또는 집에 안 가는 주말에 일하기에는 딱 좋은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핸들러'라는 앱을 다운받아서 가입을 하고 한번 일을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그 경쟁이 엄청났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해당 서비스는 특정 시간에 선착순으로 '배차를 내가 하겠다'라고 먼저 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1초 내에 다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주의사항 읽다 보면 아무것도 일을 못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맨날 라면만 먹는 거보다는 이거로 국밥 한번 더 먹고자 생각해서 악을 쓰고 배차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웬만한 배차는 다잡을 수 있을 정도로 손이 빨라졌고 나름 괜찮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1. 이렇게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가격이 보입니다

 

2. 지도를 보면 한눈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입니다. 이제 이것이 오픈되면 들어가서 바로 낚아챕니다.

 

 

3. 잡는 데 성공했으면 차량이 있는 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어서 외관 상태를 점검합니다.

 

 

4. 이렇게 도착지에 갖다주고 나면 미션 클리어!

아~주 간단합니다. 빠른 손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꽤 쏠쏠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당시 저는 이 알바로 주당 30 만원 정도 벌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교육받을 거 받고 남는 시간에 했는데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핸들러는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절대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거리대비 금액이 너무나 떨어졌기 때문이죠. 현재는 이 알바를 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동일 거리 6000~7000밖에 안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배차 할 수 있는 대상도 상당히 줄어들어서 경쟁률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업체 측의 책임 전가.. 이런 건 따로 언급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돈 안 되는 것 말고 돈 되는 다른걸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개하자면 저는 쏘카 핸들러 말고 배민 커넥트, 쿠팡이츠라는 알바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둘 다 음식 배달 관련 알바인데요. 배달업에는 크게 전문배달업 종사자, 단기 알바성 배달 종사자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로써 당시 전기자전거를 사서 열심히 달린 적이 있습니다. 배민 커넥트도 서비스 시행 초기에 참여해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쏘카나 배민과 쿠팡과 같은 플랫폼 알바의 특성상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매우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시행 초기에는 서비스 확대의 목적으로 기업이 프리랜서에게 상당히 큰 투자를 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단기간에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쏘카, 배민, 쿠팡이 있었지만 추후 어떤 기업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한 돈벌이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만약 돈을 벌고 싶다면 항상 시장과 다양한 사회적 흐름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