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시간에는 취업 후 공무원 준비를 했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올렸는데요. 이번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접고 방향을 돌린 곳에 대해 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솔직히 공무원에서 눈을 돌렸다고 해도 크게 대단하고 큰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빨리 취업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의지만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어디 지원했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나름 괜찮아 보이는 몇 군데의 기업을 찾아 사람인이나 잡코리아를 통해 원서를 접수해봤습니다. 하지만 불합격 통보조차 못 받고 떨어진 게 대부분이었죠. 그 이유는 대학 졸업 후 공무원 공부 외에는 전혀 준비가 안 됐던 상태에서 바로 취업하려니 경쟁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군데의 불합격을 맛본 후 한국에서는 실력으로 승산이 없겠다 싶어서 모두가 출발선이 같은 해외 취업을 한번 알아봤습니다. (솔직히 이때 너무 쉬운 포기를 한 것 같아 지금은 조금 아쉽긴 하네요)

 

 

먼저 해외 취업에는 대표적으로 미국, 일본, 베트남, 중국 등이 있습니다. 그중 여러 해외 취업 중 언어적으로 대부분 잘 모르는 베트남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언어, 업무 등 모두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더군다나 미국이나 일본에 가면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야 하며 월급은 어느 정도 받긴 하지만 그 나라 물가를 비교해보면 그렇게 넉넉한 삶을 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반면 베트남 취업은 시작하면 중간관리자에 현지에서 괜찮은 연봉, 저렴한 물가 그리고 취업지원금까지. 꽤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취업 연계 기관을 찾아보다가 kotra, k-move와 같은 기관을 알았고, 그중 k-move에서 제가 졸업한 대학과 연계하여 취업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걸 알았습니다. 신청 기간도 늦지 않았기에 해당 프로그램을 제가 참여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베트남 중간관리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면접 신청을 쓴 원서입니다. 여기서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약 4개월간 베트남 문화 언어, 사회 등 베트남 생활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후 베트남 현지에 가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들과 1:1로 그룹을 맺어서 서로 공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면접을 보게 되고 합격하게 된다면 그곳에 일을 다니는 시스템입니다.

업무적으로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중간관리자로 저렴한 인건비로 고용된 베트남인과 한국 CEO 및 고위직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업무에서는 케바케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명확히 그 일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대체로 그러한 취업 시스템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베트남에 가서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면접 전에 나름 베트남 언어와 문화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해외는 일본 한 번밖에 가본 적 없는 저로서는 나름의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가족과 여자친구와 멀어져야 한다는 단점도 있었죠.그래서 베트남에 취업한 다른 케이스들을 조사하고, 베트남 교민의 삶도 알아보는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알아보다 보니 안 좋은 면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인력관리의 어려움, 한국기업의 갑질, 주6일 근무.. 수많은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렇게 많은 리스크에 비해 이익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쪽 방향은 아니라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결국 면접은 취소신청을 하였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해외 취업까지 알아본 저로서는 취업에서 어떠한 조건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없어졌습니다. 이것이 제가 더 넓은 세상,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줬죠. 그렇게 이것저것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찾던 중 국비 취업 연계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재까지의 저에게 영향을 미쳤고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이유인데요.

그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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