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제가 서울로 상경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취업 준비 과정을 정리하자면
1. 공무원 시험공부
2. 아무 기업이나 마구잡이식 원서접수
3. 베트남 중간관리자 해외 취업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루트를 통해 취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IoT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임베디드 SW 개발자 과정'이라는 국비 교육 과정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했고, 대학을 다닐 때 IoT 관련 프로젝트를 제일 열심히 했었고, 재미가 있었던 저는 이 교육과정이 저에게 딱 맞아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바로 꽂혀버린 것이죠.
허접한 자기소개서와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내용으로 원서의 칸을 채워서 접수 신청을 했습니다. 접수 마감 기간은 당일 저녁(수요일)이었고, 면접은 이틀 후인 금요일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고 금요일 새벽 경남 합천에서 서울로 가는 첫차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면접 장소는 판교의 카카오톡 사옥과 같은 건물인 H스퀘어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곳에서 면접관1대 면접자2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 시간과 면접관, 면접자의 인원은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동되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뒤에 면접관님께서 저의 신청 원서를 보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기술적인 면(IoT 서버, 프로그래밍적 언어, 학부 시절 진행했던 프로젝트 등)에서 면접에 대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그런 쪽으로는 전혀 질문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단지 교육 주체자 쪽에서는 어떤 사람이 교육을 받으면 가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사람이 중도에 멈추지 않고 커리큘럼을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하고 같이 면접을 봤던분의 실력이 상당했습니다. 미국에 유학까지 다녀왔고, 안드로이드 어플을 플레이스토어에 올려 수십만 다운로드 성과까지 있는등 저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스펙이었습니다. 하지만 추후 교육을 시작할때 보니 그분은 안계셨습니다. 정말 위에서 말한 면접의 포커스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가벼운 분위기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면접관님이 저에게 교육을 받게 되면 어디서 지낼 거냐고 묻길래 '합격을 해서 교육을 받게 된다면 교육받는 곳 근처에 방을 얻어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교육 시작일이 바로 다음 주 월요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면접 결과는 오늘 저녁에 나오는 거로 알고 있는데 혹시 지금 바로 결과를 알려주실 수 있는가요? 합격한다면 지금 당장 방을 구해야 할 상황입니다'하고 말했습니다.
당시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돌직구를 날려봤습니다. 그러한 질문에 대해 면접관님은 제가 경상남도 합천에서 서울까지 올라온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하게 보였고 그러한 면에서 절대 중도에 하차할 일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하기에 면접장에서 바로 합격 통보를 해주셨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젠 급히 서울에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겼고 서울에 머물려면 집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저에게 서울로 상경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주거와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다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 그 계획은 다음 시간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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